2026-08-21
"두꺼운 흉터에 패치 붙여 재생"…美 특허 결정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두껍게 솟아오른 흉터에 패치를 붙여 피부 재생을 톱는 신기술이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앞두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찬영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MOF-808 기반 흉터 관리 및 피부 재생 기술이 지난 달 16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특허 허여 결정을 받았다. 특허 허여는 출원인이 신청한 특허가 요건을 충족해 특허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후속 등록 절차를 거쳐 특허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특허 등록에 따라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술이전과 사업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해당 기술은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 연구의 핵심 소재 '금속-유기 골격체'(MOF)의 한 종류인 'MOF-808'을 활용한 것이 특징인데, MOF-808은 지르코늄 금속과 유기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로 아주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스펀지가 물을 머금듯 구멍에 약물 등을 담았다가 서서히 흘려보낼 수 있으며, 다른 MOF에 비해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실리콘 패치와 인공피부 제조 시 MOF-808을 이용해 흉터 관리 및 피부 재생을 돕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2024년 2월 이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두껍게 솟아오른 흉터 등에 MOF-808 기반 패치를 붙이면 그 안에 저장된 약물이 조금씩 방출되며 흉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허여 결정으로 승인받은 기술 적용 범위에 비후성 흉터, 만성 궤양, 수술 후 상처 등이 폭넓게 포함됐다는 것인데, 이는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허찬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 특허 허여 결정은 차세대 의료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MOF-808을 흉터 관리 및 피부 재생 분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특허 등록 이후에는 국내외 공동연구, 기술이전, 사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류난영 기자 | 2026.08.21 you@newsis.com [출처 :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821_0003756986
2026-08-21
랩인큐브 최경민 대표 "MOF 기술 분자 공간 설계 확장성"
금속유기골격체(MOF)는 학계에서 폭넓게 연구됐지만 실제 산업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최경민 랩인큐브 대표(사진)는 연구실에서 다뤄온 MOF를 시장으로 옮기면서 분자 사이 공간을 설계하는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창업 후에는 특정 산업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았다. 기체부터 약물과 세포까지 대상에 맞춰 공간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의약 기술인 레드바이오부터 환경 등 화이트바이오 영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더벨은 최 대표를 만나 연구기술을 시장으로 옮긴 과정과 향후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DDS 꿈꾸다 에스테틱 먼저, 상용화 가능한 시장부터 공략 최 대표가 창업 당시 처음 구상한 사업모델은 약물전달시스템(DDS)이었다. 분자 구조 안에 다수의 기공을 만들면 약물을 담아 보호할 수 있고 방출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약효를 수개월간 유지해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적용하는 구상이었다. 그는 "MOF 기술은 분자 사이 공간 설계를 통해 어떤 곳이든 적용할 수 있다"며 "당시 수요가 많았던 바이오 영역에서 분자 구조 내 다수의 기공에 약물을 탑재한 뒤 방출 속도를 조절하면 장기간 약효를 유지할 수 있어 사업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업화에 필요한 시간과 자금이었다. 의약품은 개발과 임상을 거쳐야 해 첫 매출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랩인큐브는 DDS를 장기 목표로 남겨두고 같은 공간설계 개념을 보다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는 에스테틱 시장에 먼저 적용했다. 최 대표는 "당뇨병 등 신약 개발 및 DDS 기술에 먼저 적용하려 했지만 개발기간이 길고 투자도 많이 필요해 같은 기술 개념을 미용 시장에 먼저 적용했다"며 "자체적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한 다음 도전에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오히려 확장성이 약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산업용과 바이오를 동시에 추진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대표가 택한 방법은 적용 가능성을 설명하는 대신 각 시장에서 실제 제품을 내놓는 것이었다. 그는 "사업영역이 너무 넓다는 지적에 각 분야에서 하나씩 성공 사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며 "이후 산업용과 에스테틱 양쪽에서 상용화 사례를 확보하면서 두 사업을 함께 확장할 근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업영역을 결정하는 기준도 적용 가능한 소재를 찾는 데 있지 않다. 기존 제품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먼저 찾고 공간설계 기술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MOF와 큐브릭스를 특정 제품군에 묶인 소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보는 이유다. ◇의료기기·환경소재로 다음 확장, 2028년 IPO 목표 바이오 분야에서 랩인큐브가 가장 먼저 정복할 영역은 의료기기다. 현재 랩인큐브는 서로 다른 구조를 적용한 필러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소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입자와 공간 구조를 조절해 염증과 결절 등 부작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핵심은 새로운 성분을 추가하는 것보다 물리적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 약물을 공간 내부에서 보호하거나 세포가 자리 잡을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다. 향후에도 기존 성분에 공간설계 기술을 더해 차별화된 의료기기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약물 보호나 세포가 들어갈 공간을 화학적 성분이 아니라 물리적 형상과 공간 조절로 구현하는 것이 기본적인 접근법"이라며 "물리적 접근으로 취약점을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 부작용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확보한 에스테틱 사업 기반은 의료기기 진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스킨부스터를 판매하는 의료기관과 향후 필러의 주요 고객군이 겹친다. 의료기기 인허가를 마치면 기존에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화이트바이오 영역인 산업용 사업 역시 기본적인 탈취 이후의 기능 고도화를 준비한다. 다음 단계는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고 방출해 습도를 조절하는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포집까지 공간설계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최 대표는 "에어·워터 사업은 탈취와 오염물질 제거에서 수분조절로 확장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영역까지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에 맞춰 생산과 품질 기반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랩인큐브는 올 2월 147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에어·워터 생산시설과 에스테틱 공장 확장, 별도 의료기기 공장 구축 등에 투입했다. 주문 증가와 신규 의료기기 개발을 동시에 감당하기 위한 생산 체계를 먼저 갖추는 데 무게를 뒀다. 품질체계에도 인력과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새로운 소재를 대량 생산하더라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해야 실제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관련 인증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과 품질관리 체계가 내부에서 작동하도록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다음 성장 단계는 IPO다. 랩인큐브는 소부장 기술특례 트랙을 염두에 두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외적인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성장 로드맵에는 2028년 IPO를 배치하고 상장 전후 의료기기 제품 출시와 이후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는 구상을 담았다. 최 대표는 "MOF라는 무기를 활용해 시장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고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드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아 기자 | 2026.08.10 [출처:더벨]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lick=F&key=202608101356342600106426
2026-08-04
숙명여대 자회사 랩인큐브, 중기부 기술지원 사업에 선정
숙명여자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 랩인큐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 지원사업인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랩인큐브는 2026년 7월부터 2029년 6월까지 3년간 정부지원금 20억원을 받아 분자 간격 조절 원천 소재기술을 고도화하고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연계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 과제는 ‘분자 간격 조절 플랫폼 소재 라이브러리 기반 산업 분야별 맞춤형 사업 다각화 및 고도화’다. BNH인베스트먼트가 운영사로 참여하고 랩인큐브가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는다. 랩인큐브는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가 창업한 다공성 신소재 개발 기업이다.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 분야로 주목받은 금속-유기 골격체(MOF) 기술을 기반으로 소재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 선정됐으며, 올해 3월에는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제품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랩인큐브는 자체 개발한 ‘CUBRIX’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산업별 요구에 맞는 소재와 제품을 개발한다. CUBRIX는 분자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소재 내부의 공간과 표면 기능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포집하거나 유효성분을 안정적으로 보호한 뒤 필요한 조건에서 방출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회사는 CUBRIX에서 파생된 MOFAC·INCUBE 소재를 활용해 환경·산업용 제품과 의료기기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경민 랩인큐브 대표는 “이번 선정은 분자 간격 조절 소재기술의 확장성과 산업별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소재 개발부터 제조공정 고도화, 시제품 제작, 고객사 검증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 제품을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1@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