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노벨상' 기술로 공기청정필터 만들었더니…투자자들 147억 쐈다
MOF(금속유기구조체) 기술을 상용화한 랩인큐브가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글로벌 생분해성 의료소재 기업 메타바이오메드 (4,480원 ▲110 +2.52%)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2021년 3월 설립된 랩인큐브는 최경민 숙명여자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핵심 기술인 MOF는 금속이온과 유기 분자를 연결해 만든 틀 구조로, 내부에 수많은 미세한 구멍을 갖고 있어 기체 분자 등의 흡착·저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특징에 따라 이산화탄소(CO2) 포집을 비롯해 공기 중 수분 채취, 수소 연료 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지구환경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신소재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기도 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MOF 연구에 가장 선도적인 △오마르 M. 야기 미국 UC 버클리 교수 △기타가와 스스무(北川進)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등 3명의 교수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 최경민 대표는 노벨상 수상자인 야기 교수의 제자로서 스승이 닦아놓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 MOF의 국내 첫 상용화라는 결실을 맺었다. 야기 교수는 노벨상 수상 이후 최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랩인큐브의 상용화 성과를 '훌륭한 사례'라며 추켜세웠다고 한다. 랩인큐브가 MOF를 상용화한 제품은 LG전자 (112,200원 ▲2,700 +2.47%)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퓨리탈취청정 M필터'다. 이 필터는 불쾌한 냄새 분자만 선택적으로 골라 담을 수 있도록 기공의 크기와 화학적 환경을 맞춤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필터 대비 탈취 성능을 40% 이상 높였다. 랩인큐브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SI로 참여한 메타바이오메드와는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계약도 체결했다. MOF 기술과 메타바이오메드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고분자 필러 등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최경민 대표는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와 함께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가 합류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MOF 기반 소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화학·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격차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유니콘팩토리 (https://www.unicornfactory.co.kr/article/2026031814090964669) 최태범 기자 | 2026.03.18 bum_t@mt.co.kr
2026-03-23
‘메타바이오메드’ 전략적 투자자로 ‘공동 연구개발·사업화’ 계약 체결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숙명여자대학교는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가 창업한 MOF(금속-유기골격체) 기반 다공성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랩인큐브’가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숙명여대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생분해성 의료소재 기업 메타바이오메드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새롭게 참여했다.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앞서 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랩인큐브는 이번 투자를 통해 MOF 소재 기반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랩인큐브는 메타바이오메드와 공동 연구개발·사업화 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양사는 랩인큐브의 원천기술과 메타바이오메드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차세대 고분자 필러 등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최경민 랩인큐브 대표 겸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는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와 메타바이오메드라는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가 합류하며 랩인큐브의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번 시리즈B 투자를 발판 삼아 MOF 기반 소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화학과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격차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교수가 교원 창업으로 설립한 랩인큐브는 202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MOF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독자적인 소재 플랫폼 ‘CUBRIX™’를 통해 분자 간격을 조절하고 원하는 크기의 공간을 정밀하게 설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사업 성과도 가시적이다. 공기·수처리 분야에서는 MOFAC 소재를 개발해 오염 물질을 분자 단위에서 선택적으로 흡착·분리하는 혁신 필터 소재를 선보였다. 이 소재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퓨리탈취청정 M필터’에 적용됐다. 에스테틱 솔루션 분야에서는 기능성 물질의 담지와 서방출 기능을 극대화한 인큐브(INCUBE)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브랜드 ‘뉴이레(Nuireh)’와 ‘플라큐브(PLLACUBE)’를 선보였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 수출과 글로벌 파트너사 대상 OEM 공급을 병행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32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출처 :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96773) 이용경 기자 | 2026.03.18 yklee@heraldcorp.com
2025-10-14
기후위기대응 기여한 新분자구조 연구…노벨화학상 3인 면면(종합)
[도쿄ㆍ워싱턴ㆍ런던=연합뉴스] 경수현 조준형 김지연 특파원 =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 3명은 인류의 환경문제 대응에 크게 기여한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연구했다. 리처드 롭슨(88·영국) 호주 멜버른대 교수가 처음 MOF 구조를 만들었고, 기타가와 스스무(北川 進·74·일본) 교토대 교수는 MOF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오마르 M. 야기(60·미국,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복수국적)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는 튼튼하고 안정적인 MOF를 만들었다. 기타가와 교수는 다공성 첨단 소재 개발로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저명한 화학자다. 특히 그가 개발한 다공성 첨단 소재는 지구온난화의 원흉인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우선 흡수해 간단하게 방출할 수 있다. 그의 연구 성과는 2010년 5월 영국 왕립화학회의 학회지에 게재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고 그 뒤 노벨 화학상 수상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기타가와 교수는 교토대 석유화학과를 졸업하고서 박사과정도 교토대 대학원에서 수료했다. 긴키대학, 도쿄도립대 등 강단에서 서다가 1998년 모교인 교토대로 돌아왔다. 교토대에서는 물질-세포통합시스템 거점장과 공학연구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교토대 부학장도 맡고 있다. 그동안 금속이온과 유기화합물의 결합반응을 이용한 MOF 개발에 힘썼고 1997년 이런 재료가 가진 무수한 구멍이 기체를 대량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그는 일본 출신(외국 국적 취득자 포함)으로는 31번째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노벨 화학상만 보면 일본에서 9번째 수상자가 된다. 롭슨 교수는 MOF 연구의 계기를 제공한 선구자적인 화학자로 평가된다. 1937년 영국 요크셔 태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학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1966년 멜버른대로 옮겨 현재까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국 왕립학회에 따르면 롭슨 교수는 초기부터 '사전 조직화된' 분자 단위를 자발적 반응에 도입해 특이하고 유용한 성질을 지닌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개념에 바탕을 뒀다. 1960∼1990년대 그의 연구는 거대고리(macrocycles)로 시작해 금속과 리간드의 배위 결합으로 얻어지는 배위 고분자(coordination polymer)로 이어졌다. 무한한 범위의 확장 네트워크 조직을 목표로 하는 그의 선구적인 망 기반 접근법은 1980년대 시작돼 사반세기 동안 MOF에 대한 연구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노벨위원회도 롭슨의 연구 성과를 거론하면서 1989년 구리 양이온을 중심으로 마치 다이아몬드와 비슷하지만 그 속에 공간이 매우 많은 MOF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들었다. 1998년 호주왕립화학연구소가 무기화학부문에서 수여하는 버로스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 호주과학아카데미 회원이, 2022년에는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 됐다. 팔레스타인 난민 가정 출신의 야기 교수는 1965년 요르단 암만에서 태어나 깨끗한 식수와 전기도 누릴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화학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부친의 권유로 1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영어가 서툰 상황에서도 2년제 대학에 입학한 뒤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에 편입해 학부를 졸업했고,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서 박사 과정까지 밟았다. 그는 분자 단위의 선형 구조물(섬유)을 교차시켜 2차원 또는 3차원 구조의 새로운 고분자 소재를 합성하는 첨단 나노기술인 '분자직조'(Molecular weaving) 분야와, 분자 구성요소를 조립해 원하는 구조와 기능을 갖춘 물질로 만드는 '망상화학'(Reticular Chemistry) 분야의 개척자다. 이번에 노벨화학상을 안긴 MOF의 설계와 합성, 응용 및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학자들과도 활발히 교류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2012년 발표에 따르면 그가 이끈 KAIST 연구팀은 커다란 기공을 갖는 금속 유기 골격구조체를 개발해 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고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2012년 5월호에 실렸다. 또 숙명여대 최경민 교수 등과 함께 2017년 1월 친환경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인공광합성을 구현하기 위한 신소재를 개발했고, 이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됐다. 포스텍 송우철 교수팀과는 공동으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대기 중 수분에서 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2023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워터에 게재됐다. 1990년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애리조나주립대(1992∼98년), 미시간대(1999∼2006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ㆍ2007∼2012년)를 거쳐 2012년부터 UC버클리 화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2020년과 2021년 자신의 연구를 상용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아토코(Atoco)와 H2MOF를 각각 설립(H2MOF는 공동설립)했다. 출처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08036951073) 조준형 기자 | 경수형 기자 | 2025.10.08 evan@yna.co.kr